-
강원 레고랜드 부도와 그 사태의 결말알면 좋은 이야기/돈이 되는 이야기 2022. 10. 26. 10:57반응형
최근에 뉴스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항상 레고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큰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한 레고랜드인데, 왜 이렇게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지 그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원 레고랜드 사태 간단 요약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강원랜드의 사태를 간단하게 요약을 하고 전체적인 내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원 레고랜드 사태 3줄 요약]- 강원도가 '레고랜드'를 건설하기 위해 빌린 2,050억원의 채무를 갚지 않음
- 이와 관련된 회사들이 발행한 채권의 신뢰도가 떨어짐
- 건설산업인 '레고랜드' 사업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부동산 업계에 자금조달 문제가 발생
강원도는 2010년 외국 기업인 '멀린'과 레고랜드를 조성하기로 사업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해당 부지에 유적 발굴, 불공정 계약 등의 문제로 사업이 중단, 2017년에 사업이 다시 재개되었습니다. 그 후 2022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강원도에 '레고랜드'가 개장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조성의 자금 조달을 위해 '강원 중도 개발공사'라는 기업을 설립하여 채권을 발행하였고 그 채권 만기일이 지난 9월 29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채권투자자들에게 돈을 갚지 못한다고 선언, 회사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건설사업인 '레고랜드' 사업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였기에 부동산까지 그 영향이 커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없어져 건설사들은 고스란히 사업비를 부담하게 되어버린 것이죠. 그 결과 사업체들은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대출을 시행, 혹은 건설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강원도가 뿌린 씨앗이 우리나라 전체 건설사업으로 확대되어 일부가 아닌 전체의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지게 된 것이죠. 이를 두고 사회는 '레고랜드 사태'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조금은 감이 잡히시나요? 어려운 부분들이 많으니 아래부터는 자세하게 본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원도에 등장한 레고랜드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많은 사람들이 강원도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공사기간만 11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레고랜드가'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가 건설되었습니다. 레고랜드는 1968년 덴마크 빌룬드를 시작으로 일본 나고야, 미국 뉴욕에 이어 세계 10번째로 레고랜드가 한국에 상류하게 되었는데요.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 국내 브랜드 테마파크가 강세를 이루던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생긴 글로벌 테마파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강원도와 춘천시는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가족 단위 방문객을 예상했습니다. 경제적 효과로는 5,900억 원, 연간 지방 세수 44억 원을 전망했습니다.
레고는 많은 분들의 어린시절을 책임져준 그 레고(LEGO)가 맞습니다. 레고의 본사는 덴마크의 장난감 회사인데 레고랜드는 영국 회사인 멀린그룹이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멀린은 지난 2010년 한국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건설 사업 계획을 발표하였고 많은 후보지들을 제치고 강원도가 그 사업을 따왔습니다.
그 후 강원도는 사업추진을 위해 '강원 중도 개발공사'라는 회사를 설립하는데 강원 중도 개발공사, GJC는 2012년 설립되어 국내 최초 글로벌 테마파크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레고랜드의 개장까지는 1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는데요, 2011년 강원도와 멀린의 MOA가 이뤄졌으며 총 사업비 5,270억 원 중 멀린이 4,470억 원, 나머지를 GJC가 투자하기로 협의하였습니다.
당초 계획은 2015년에 개장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로 인해 개장 일정이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청동기시대 유적 발굴
2014년, 공사현장에서 대규모 선사시대 유적이 발견되었습니다. 경주에서는 삽만 퍼면 유물이라 지하철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강원도에서 이와 같이 큰 유물이 발견되어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이 선사시대 유적은 한국에서 발견된 유적 중 가장 큰 규모였기에 학계와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유물을 훼손하면 안되기 때문에 멀린과 GJC는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이후 공사가 상당 기간 지연되어 레고랜드의 위치와 놀이공원 설계를 바꾸는 계획을 세웠고, 문화재청은 유적지 보존을 전제로 레고랜드 사업을 허가하며 2017년 사업이 재개되었습니다.
불공정 계약
2018년 12월, 강원도와 멀린은 총괄개발협약 (MDA)를 맺게 됩니다. 멀린사가 2,200억 원, GJC가 800억 원을 투자해 멀린사가 직접 개발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GJC는 800억 원 투자를 명목으로 임대수익 배분비율을 30.8%로 도의회에 보고했으나 실제 임대수익 배분비율은 3%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강원도는 사업을 위해 해당 부지의 50년 무상임대 (추후 50년 범위 내에서 재임대 협의)를 약속합니다. 이 말 즉슨 부지 임대를 통한 수익이 창출되지 않는다고 봐야 됩니다.
그 외에도 코로나19 등과 같은 문제로 건설이 지속적으로 지연되어 2022년 5월 5일 대한민국 레고랜드가 첫 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빚더미에 앉은 강원도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강원도는 이 사업을 위해 은행 등에서 빌린 돈이 무려 2,050억원에 달합니다. 돈을 빌리기 위해 강원도, GJC는 채권을 발행했는데 이 채권을 강원도에서 보증했기 때문에 많은 증권사들에 투자에 뛰어들었습니다. 채권이라는 것이 신뢰도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자채가 직접 보증을 했으니 그 신뢰도는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죠. 채권 만기일인 9월 29일이 도래하였으나 강원도는 막상 그 돈을 갚을 능력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강원도는 GJC에 대한 회생신청을 하게됩니다. 기업회생은 일반적으로 돈을 당장 갚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는데 강원도는 그 과정에서 다른 기업이 GJC를 인수하게 된다면 그 빚을 자신들이 아닌 인수기업에게 떠넘길 수 있기 때문에 실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중간에 다른 기업이 GJC를 인수하면서 강원도의 빚을 떠안을 수도 있겠지만 당장 GJC를 인수하려는 기업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말은 강원도에서는 해당 투자금과 이자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된다는 것이죠.
이제부터가 진짜 심각한 문제인데 위에서 언급한 대로 지자체에서 직접 채무 보증한 채권이 GJC가 발행한 채권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국가나 지자체에서 발행 채권은 그 신뢰도가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투자를 하는 곳들도 투자금 회수에 대한 의문은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강원도에서 회생신청을 하게 되면서 채권 자체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세계 경제는 고금리 시대에 전체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황이라 대출도 어렵고 대출을 한다고 하더라도 대출에 의해 발생하는 이자가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요. 지자체에서 돈을 빌려갔는데 갚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니 그보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채권 발행 및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신용도가 100인 회사에서 돈을 빌려갔는데 이를 갚지 못해 부도처리가 되었고 그 보다 낮은 신용도가 90인 회사가 돈을 빌리려고 하니 빌려주는 사람들이 신용도가 100인 회사도 돈을 갚지 못했는데 90인 당신들은 더 믿을 수가 없어 돈을 빌려줄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사업이라는 것이 본인들의 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 발행, 은행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여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투자자들에게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 것이죠. 실제로 신용도가 낮은 회사에서 발행 채권들은 전혀 팔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힘들어지는 건설사업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큰 사업이라고 하면 최근에는 추세가 꺾였으나 부동산 사업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부동산, 아파트 단지 하나를 짓는데 들어가는 돈은 엄청난 액수라고 할 수 있죠. 지금과 같이 경기가 좋지 않은 때에도 여전히 신축 아파들은 완공을 위해 열심히 짓고 있습니다. 이 부동산 사업도 건설사의 자금만으로 모든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채권을 발행하거나 은행 대출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부동산 채권, 부동산PF라 불리는 채권의 일종이 업계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동산 PF는 수익률이 굉장히 높은 사업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 레고랜드 상황까지 발생하고 나니 투자자들이 이 부동산 PF에 투자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이나 건설사에서 진행하는 부동산 PF는 사실상 올 스톱이 되었다고 봐야 하는데요. 중소형 건설사들은 자금조달이 불가능해 사업 진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부동산 경기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9월 21일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둔촌주공 부동산PF 조달에 실패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현 건설사를 보증하는 증권사가 주관한 부동산 PF조차도 투자자를 구하지 못한 것이죠. 이에 7,000억원이라는 사업비를 건설사에서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습니다. 결국 레고랜드 사태가 유동산 위기를 불러왔고, 그 결과가 건설현장까지 불어닥친 것이라 생각됩니다.
정부에서 여유재원 1조 6,000억 원을 투입해 채권시장을 안정화 시키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투자자는 물론 증권회사, 건설회사 등도 타격을 받아 증권시장이 더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대미지는 훨씬 더 큰 것 같습니다. 채권의 신뢰도가 낮아져 돈이 필요한 기업들이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고, 그 결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도 이렇게까지 큰 타격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것 같은데요. 그 책임을 갖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수습되길 기원합니다.
반응형'알면 좋은 이야기 > 돈이 되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주 긴급 재난지원금 사용처는? (0) 2022.11.01 청년 도약 계좌의 모든 것 (가입조건, 신청자격) (0) 2022.10.31 2022 경기도 청년 복지포인트 신청, 이번이 올해 마지막 기회! (0) 2022.10.21 2022 정기 예금 금리 비교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신한은행까지) (0) 2022.10.20 오늘의 금 값 시세와 국제 금 값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봅시다. (0) 2022.10.12